축구 중국전 싱가포르전 승리에도 즐겁지 않은 이유 │ 정식 감독 선임
아시아 2차 지역 예선이 모두 끝났다. 우리나라는 1차전 싱가포르전에서 손흥민, 이강인, 주민규 등 선수 전원이 골고루 활약하면서 7:0 대승을 거두었다.
또한, 어제 있었던 중국전에서는 그간 불화설이 있었던 이강인과 손흥민이 시위하듯 좋은 호흡을 보이며 이강인 선수의 1골로 1:0 승리를 거두었다.
무엇보다도 팀 분위기가 살아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으며, 역동적인 경기에 팬들이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2경기의 승리에도 즐겁지 않은 이유가 있다. 그리고 즐겁지 않아야 한다.
정식 감독 선임이 계속 늦어지고 있고, 해당 이슈가 승리에 가려지기 때문이다.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진행 상황
이번 아시아 2차 지역 예선은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치러졌다. 클린스만 사임 당시 축구협회는 전력 강화 위원들을 새로 뽑았고, 5월까지 정식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언급되었던 감독들은 화려했다. 제시 마치, 르나르, 헤수스 카사스, 귀네슈, 급기야는 무리뉴라는 이름까지 등장했다.
이후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감독 선임 비하인드를 공개했는데, 이를 두고 과도한 책임 전가가 아니냐는 비판이 따르고 있다.
- 제시 마치와의 협상이 최종 결렬된 것은 국내 거주 문제
- 카사스는 한국행에 대한 의지가 매우 컸고 위약금도 4~5억 원 선에 불과해 협상이 급진전 됐으나, 이라크 축구협회가 마지막에 제동
- 르나르의 경우 비대면 면접 중 '태도'에서 좋지 않은 평가
정식 감독 선임이 계속 유보되는 이유
정식 감독 선임이 계속 미뤄지는 이유는 표면적으로는 1순위가 돈이다.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고 있으며, 클린스만 위약금으로 수십억을 지불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최근 기사를 보면 축구협회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공사 비용으로 인해 300억을 대출받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선임 이야기가 나오던 감독들이 애초에 불가능한 감독이 아니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순위는 협상 접촉 단계에서 이미 감독들의 명단이 거론되었다는 점이다.
협상이라는 것이 본래 조금은 비밀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돈이 되었건, 차기 감독의 부담감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너무나 큰 이슈였기에 여론이 가만히 있지 않았고, 물망에 오른 감독들의 이름이 연신 언론에 오르락내리락했다.
마지막으로 정몽규 회장의 행보다.
정몽규 회장은 이번에 아시아축구연맹 집행위원 단독 출마했다. 이를 두고 축구협회장 연임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갖가지 의혹들이 나오고 있다.
또한, 정 회장은 축구협회장 🔍연임제한규정을 철폐하려는 시도도 했다. 이전 포스팅에서 다루긴 했지만, 클린스만 사태에 대한 아무 반응도 없이 이러한 행보를 보인다는 점이 대단하다.
남자 축구대표팀 정식 감독 선임은 언제쯤?
정해성 전력 강화 위원장이 원하는 감독 역량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전술적 역량, 선수 육성, 명분, 경력,
소통 능력, 리더십, 최상의 코치진을 꾸리는 능력
하지만, 이번 김도훈 감독 체제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자마자 다시 🔍국내 감독 선임도 고려하고 있다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말 이 기준에 부합하는 감독을 찾고 있는 것이 맞을까?
이미 3월부터 6월까지 3~4개월이라는 시간을 허비하였는데도, 또다시 감독 후보 물색 단계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팬들은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현재 전력강화위원회는 결정 권한이 없고 자문의 역할만 수행한다. 그래서 정 회장의 입김으로 클린스만도 선임될 수 있었다.
이 권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제2의 클린스만 선임이 되풀이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고, 긴 시간을 돌아서 월드컵을 준비해야 한다.
황금 세대라 불리는 지금의 대표팀을 이대로 허무하게 낭비하지 않았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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